“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선대 회장의 유지인 ‘국민에게 사랑 받고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26일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6주기를 맞아 경기도 화성 선영을 참배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기침체와 고유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 경제의 회생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자”고 참석한 계열사 CEO 및 가족들에게 당부했다.
이 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SKC 회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가족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직후 치뤘던 지난해 5주기 상황이 나아졌지만, 그룹이 어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착찹한 심정으로 행사가 치뤄졌다”며 “참석한 그룹 전 현직 관계자들이 손길승 전 회장의 불참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현 회장은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73년 선경직물(SK그룹의 옛이름) 회장으로 취임한 후 SK그룹을 에너지ㆍ화학ㆍ정보통신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만든 한국 재계의 대표 인물이다.
지난 93~97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3번이나 지냈다. 97년 외환위기 직전에는 폐암수술을 받고 산소통을 멘 상태에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당시 대통령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비상조치를 취하라는 호소를 한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