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우리경제가 내년들어 소비, 투자 등 내수위축이 부분적으로 완화되면서 점차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8일 오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국내에서는 구조개혁을 위한 정부차원의 조치들이 일단락되면서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과 신용경색현상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경제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지 못해 그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세계경제는 동남아 및 일본경제 침체,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내년중에도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엔화의 對美달러 환율은 최근의 강세를 당분간 유지하다가 내년들어서는 점차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J.P.모건 등의 전망을 인용해 예측했다.
한은은 이같은 내외여건을 고려할 때 우리경제가 침체상태를 지속하다가 내년들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나 수출부진으로 흑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내년중에는 경기의 부분적 회복과 더불어 수입이 늘어남으로써 흑자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물가는 환율하락, 국제원자재가격 안정 등 비용면에서의 상승압력이 크게 완화되고 내수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목표하한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개정된 한은법에 따라 올해 물가목표를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으로 9±1%로 설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