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출범 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0월까지 3년 8개월 동안 강남권 4개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재건축 추진 아파트 8만3,21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5.1%인 6만2,496가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2만3,444가구 중 95.1%인 2만2,292가구의 매매 값이 떨어져 하락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동구가 2만304가구 중 85.2%인 1만7,302가구의 값이 하락했으며 송파구는 1만9,246가구 중 1만5,403가구가 하락해 10채 중 8채 꼴로 집값이 떨어졌다.
매매가 하락폭은 송파구가 가장 컸다. 이 기간 동안 송파구 일대 재건축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12.9%에 달했으며 강남구가 11.4%, 강동구가 6.5% 내렸다.
반면 서초구의 경우 2만225가구 중 37.1%인 7,499가구만 집값이 내렸으며 평균 가격은 오히려 9.2%나 올라 대조적이었다. 반포자이ㆍ래미안퍼스티지 등 새 아파트들이 기존 재건축추진단지 가격까지 끌어올린데다 지하철 9호선 개통 등의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DTI 규제 등 외부 변수들이 호전되지 않는 한 과거와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