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신도시 러브호텔 변질 막는다
현재 5곳 숙박시설허가 규제강화 방침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역인 공항신도시에 최근 건축허가를 받은 숙박시설들이 러브호텔로 변질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러브호텔난립 방지대책을 강력히 시행키로 했다.
최근 열린 공항개항대비 추진협의회에서 강동석 인천국제공항 사장은 "인천시가 공항신도시에 숙박시설 건축 허가를 계속 내주게 되면 공항이미지가 자칫 러브호텔촌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최기선 인천시장에게 숙박시설허가 규제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최시장도 "현재 공항신도시에 건축허가가 났거나 신청중인 숙박시설에 대해 러브호텔로 변질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지도와 함께 숙박시설 신축을 가급적 억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항신도시에는 현재 5개 필지가 숙박시설로 건축허가를 얻어 이중 4곳이 착공신고를 냈고 2곳은 신축중이다. 이들 숙박시설은 5층 규모로 60~70개의 객실을 각각 갖출 예정이다.
인천시는 공항신도시내 상업용지는 건축법상 숙박시설 건립이 가능하지만 건물 외관 단순화 및 네온사인 사용규제, 주차장 차량 가림막 설치 금지 등으로 러브호텔 신축을 억제해 나가는 한편 행정지도를 통해 간판 수량과 내용, 종류, 색깔, 모양 등을 제한하고 경찰과 명예감시원 등을 동원해 집중 단속을 실시, 관계법 위반 업소에 대해 형사고발 등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
반면 여관이나 여인숙 등 일반 숙박업소는 공항이 섬 지역으로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건축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김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