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1월 주택 가격이 만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에서 벗어났다고 블룸버그가 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월 스페인의 평균 주택 가격은 1평방미터 당 1,890유로를 기록, 지난해 12월의 평방미터 당 1,891유로에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지난 1월 스페인의 평균 주택 가격이 거의 변화 없이 유지돼 3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멈추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의 주택가격은 평방미터 당 0.3% 오른 2,965유로를 기록, 전국 평균보다 57% 가량 우위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스페인 평균 주택가격은 36개월 연속 하락해 2007년 4월의 고점보다 삼분의 일 이상 떨어진 상태”라며 “현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이같은 시장의 회복신호를 수년째 기다려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추가 하락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휴고 나바로 BPA캐피탈 펀드매니저는 “여전히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으로 현 가격대에서 거래 활성화는 무리수”라며 “공시지가 기준으로 20~25%가량 가격이 더 내려야 시장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