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됐다.
설악산국립공원,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숲에 이은 국내 다섯 번째 지정으로 행정구역 전체가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창군은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보전할 가치가 뛰어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곳이다. 특히 유네스코는 고창군 내에서도 펄 갯벌과 모래 갯벌 등이 조화를 이루는 고창 갯벌과 삵ㆍ수달 등 멸종 위기종이 살고 있는 운곡습지를 보전이 필요한 핵심지역으로 정했다.
보전지역 등재에 따라 고창지역은 앞으로 유네스코로부터 환경보전과 생태계 변화 감시 등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에 유네스코 인증마크를 쓸 수 있어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수 고창군수는 "유네스코가 고창 갯벌과 운곡습지, 선운산도립공원, 고인돌세계문화유산, 동림저수지 야생동물보호구역 등의 가치를 인정한 결과"라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