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을 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며 2,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4원50전이나 떨어지며 연중최저인 달러당 1,041원50원으로 내려앉는 등 환율 급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926억달러로 전달보다 142억1,000달러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같은 증가폭은 월간 기준으로 최대이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내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증가한데다 유로화ㆍ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과 미 국채 이자수입에 따른 운용수익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 국채 이자 지급일은 2ㆍ5ㆍ8ㆍ11월에 집중돼 있다.
한편 10월 말 현재 주요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일본 8,379억달러 ▦중국 5,145억달러(9월 말) ▦타이완 2,350억달러 ▦인도 1,212억달러 ▦홍콩 1,195억달러 ▦러시아 1,073억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