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오는 12월 용인 구성점에 주유소를 설립하고 주유소 사업을 시작한다. 홈플러스도 연내 지방 점포 중 한 곳에 주유소를 설립할 계획이어서 곧 대형마트 주유소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용인 구성점에 12월 중순께 들어설 주유소는 약 1,200㎡ 규모로 양면 주유기 4대, 1,000드럼(20만ℓ) 규모의 저장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유류는 SK네트웍스를 통해 SK정유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며 미국의 대형마트처럼 고객이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 주유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름 가격은 기존 주유소보다 1ℓ당 100원 가량 저렴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구성점에 이어 올해 안에 경남 통영점에 두 번째 주유소를 오픈하고 중장기적으로 군산점, 순천점 등에 5~6개 정도의 주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주유소 운영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며 현재 점포 부지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전체 주유소 숫자는 5~6개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의 주유소 사업 진출에 반대해온 주유소협회는 전날 이마트 통영점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지역 경제의 균형발전을 해치고 주유소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형마트 주유소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