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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펄프 제조기업인 무림그룹이 2총괄 10부문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 3세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무림그룹은 24일 기존 4본부 3공장장 13담당 체제를 2총괄 10부문 체제로, 하부조직은 54팀 58파트 18실 체제에서 45팀(부) 52파트 18실 체제로 개편,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신속한 시장 대응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2개의 총괄 중 전략총괄(CSO: Chief of Strategy Officer)은 이동욱 회장의 아들인 이도균(37) 전무가 , 운영총괄(COO: Chief of Operation Officer)은 김현창(52) 전무가 맡는다. CSO 산하에는 기획·재무·인사·홍보 등 3개 부문을, COO 산하에는 영업·생산·공무 등 6개 부문을 두며, 연구개발부문은 별도로 운영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3세인 이 전무를 중심으로 조직의 틀을 바꿔 3세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07년 입사한 이 전무는 이사대우를 거쳐 무림그룹 3사(무림페이퍼·무림P&P·무림SP)의 브레인 격인 전략기획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기획·재무·인사 등 그룹의 핵심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2총괄 체제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부사장들인 김영식 영업본부장과 박인섭 경영지원본부장, 이규현 생산본부장은 회사를 떠났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조직 재설계라는 하드웨어적인 변화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의 참여와 주도적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경영전략, 인재관리, 조직문화의 변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작지만 강하고, 빠른 구조로 조직기반이 변화됨으로써 급변하는 제지산업 환경에 선제적,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