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첫 전국 농구대회 창설

▲석류장 김광희(金光熙·54·지체 4급)장애인먼저실천협의회수석부회장본인이 지체 4급 장애인으로써 장애를 극복하고 2~3대 대전시의원을 역임하면는 것은 물론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장애인 먼저 실천운동협의회」를 구성해 이끌어 오고 있는 김광희씨. 김씨는 특히 장애인들의 스포츠활동을 통한 재활과 자립의지를 드높이고 있다. 그는 86년3월 휠체어농구단을 창단하고 이어 89년에는 처음으로 전국대회인 충무기휠체어농구대회를 창설, 매년 200여명의 선수와 3,000여명의 시민을 관람케 해 장애인들의 참다운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씨는 이같은 장애인들에게 각종 스포츠 활동을 통해 일반인들과 어울릴 기회를 마련,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계기를 마련하고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의식을 고취해왔다. 또 장애인의 정보전달 체계의 미비로 인한 정보접근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난해 1월에는 「장애인 재활정보센터」까지 개설한 그는 영세장애인과 중증장애 50세대에 컴퓨터를 지원해 재활정보 접근권을 확보해주는 등의 획기적인 장애인 복지를 실천해왔다. 이밖에도 매년 장애자의 날 행사시 3,500만원 상당의 휠체어 및 의·수족 등의 보장구를 지원하고, IMF 이후 실직장애인들에게 김치와 쌀을 788가구에 지원해오고 있다.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에게 참다운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기 위해 체계적인 학문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김씨는 97년 고려대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도 입학한 만학도이기도 하다. 주위에선 그를 『장애인의 불편한 몸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낸 분별력 있고 사려깊은 사람』이라고 평한다. /신정섭 기자 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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