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수원(사진)이 27일 문을 열고 경기 남부권 상권 공략에 나선다. 롯데몰 수원은 당초 지난 8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주변 상권과 상생 관련 협상으로 지연됐다. 하지만 상인들과 최종 합의 끝에 백화점을 비롯해 쇼핑몰,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시네마까지 동시에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몰은 대지면적 4만3,000㎡에 연면적 23만4,000여㎡,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주차대수도 2,320대에 이른다. 경기 남부 최대 규모 복합상업시설이다.
무엇보다 롯데몰 수원은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 주요 철도와 수도권 전철 및 분당선이 교차하는 수원역에 인접해 있다는 입지 조건이 돋보인다. 2016년에는 신분당선(서울 강남~광교)과 수인선(수원~인천 송도)도 수원역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우선 영업면적 3만7,000㎡에 지하 1층~7층으로 구성된 롯데백화점 수원점에는 56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슈즈 전문관, 아웃도어 특화매장 등 층별로 국내 최대 특성화 존이 조성됐다. 해외 유명 브랜드인 구찌와 페라가모를 비롯해 입생로랑, 나스, 파타고니아 등이 수원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쇼핑몰은 수원 지역을 대표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브랜드 집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자라, 유니클로, 조프레시 등 글로벌 SPA와 탑텐, 미쏘 등 국내 SPA가 한 데 모였다. SPA와 더불어 인터뷰, 지스바이, 원더플레이스, 랩 등 다양한 편집숍도 마련했다. 쇼핑몰 역시 맛집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전체 브랜드 3분의 1을 빌라드샬롯, 웰즐스 프레즐 등의 F&B 브랜드로 채웠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키즈존을 마련해 캘릭터 키즈 멀티숍, 유아편집숍, 키즈카페 등을 배치하고 수원역과 롯데몰 연결 부분은 '꼬마버스 타요 브릿지'로 만들었다.
롯데마트는 수원 화성이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된 만큼 외국인 특화존을 설치했고 롯데시네마는 최신 사운드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과 4D 전용관을 갖췄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수원은 물론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수원시민과 경기지역민까지 새로운 몰링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경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수원 시민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