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앞세워 명품브랜드 도약" [현대·기아차의 새 도전]'저가 메이커' 멍에 벗고 벤츠·BMW등과 한판 승부하반기 스포츠 쿠페 BK·에쿠스 후속 VI등 속속 출시인도·中 공장 가동 "올 매출 33조6,250억원 달성"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관련기사 품질 경영 발판 '글로벌 톱4' 힘찬 질주 정몽구회장 '글로벌 현장 경영' 진가 빛난다 작년 총매출 103兆 GDP의 11.6% "제네시스 앞세워 명품브랜드 도약" "세계 車업체중 가장 빠른 성장" "수익성 강화에 역점…올핸 흑자 전환" 세계 車부품업체로 발돋움 외형성장보다 내실다지기 주력 일관제철소사업등 올 2兆투자 세계철도차량 시장 '빅4' 성큼 "車전자장치 글로벌 리더로" 주택등 사업영역 공격적 확장 출혈 경쟁 지양 수익성 개선 초점 ‘제네시스를 앞세워 명품 브랜드로 도약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판매를 극대화하는데 마케팅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년간 노력해 온 품질경영이 성과를 보임에 따라 생산은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현대차의 판단. 이제는 마케팅 능력을 키워 판매와 수익성 극대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해 목표는 판매 180만대(내수 67만대ㆍ수출 113만대)에 매출 33조6,250억원 (내수 14조7,687억원ㆍ수출 18조8,5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9%와 10.3% 높게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서브프라임사태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는 있지만 마케팅 역량 강화와 신흥시장의 지속적 발굴, 상생적 노사관계의 정착을 통해 지난해를 능가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리미엄 시장 본격 진출= 현대차는 지난 8일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Genesis)를 출시하고 전세계 고급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현대차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저가 차량 메이커’라는 멍에를 단숨에 벗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를 출시를 필두로 고급 차종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4년간 5,000억원을 들여 현대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프리미엄 차량으로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세단으로는 처음으로 후륜구동 방식에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국내 모델에는 3.3리터, 3.8리터 람다엔진을, 해외모델에는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V8 4.6리터 타우 엔진을 각각 장착해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세계 최고의 럭셔리 모델들과 경쟁하게 된다. 제네시스는 오는 4월 ‘로헨스‘(Rohens)라는 이름으로 중국에도 진출한다. 로헨스는 싼타페, 베라크루즈, 에쿠스, 그랜저 등과 함께 중국내 현대차 프리미엄 라인업을 보강하게 되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또 프리미엄 차량들의 각축장인 미국시장에는 올 하반기께 진출해 현대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일거에 바꿔놓을 계획이다. ◇프리미엄급 신차 줄줄이 대기= 제네시스의 뒤를 이어 프리미엄급 차량이 잇달아 선을 보인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후륜구동 스포츠쿠페인 BK(프로젝트명)를 내놓을 예정이다. 제네시스 차체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쿠페인 BK는 최고출력 215마력 가량의 2.0리터급 터보엔진과 최고출력 300마력 가량의 3.8리터 V6엔진을 장착하고 국내에에 새로운 스포츠쿠페 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초대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엔진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세계의 유명 스포츠쿠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BK는 내년 하반기 미국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올 연말에는 최고급 차종인 에쿠스의 후속 모델 VI(프로젝트명)도 선보인다. VI는 아직 자세한 제원이 공개되질 않았지만 제네시스와 BK 등과 함께 현대차 프리미엄 모델의 라인업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경영도 본궤도에 올라=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월초 인도 2공장 준공에 이어 5월께에는 중국 2공장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어 5~6월께 러시아 샹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체코 노소비체공장도 완공한다. 이들 해외 생산기지가 본궤도에 오르면 현대차는 해외에서 연산 20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브라질과 동남아시아에 각각 신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해외 생산망이 보다 촘촘해짐에 따라 글로벌 초일류로 향한 현대차의 질주는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시장 확대를 위해 선진시장에서는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한편 신흥시장에서는 중소형 차량의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8/01/30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