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상하이 모터쇼"

현대차등 참가준비 박차 "中시장 점유율 강화"

최근 서울모터쇼와 뉴욕모터쇼를 통해 신차를 선보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번에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 참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시장 부양정책을 펼치면서 현지 시장이 급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내 인지도와 점유율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오는 20일 중국 상하이 뉴 엑스포 센터에서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9일간 열리는 2009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 곳에 1,25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완성차 13대와 타우엔진 등을 전시하며, 최근 국내에서 출시된 프리미엄 세단 에쿠스와 중국형 i30, 중국형 EF소나타 등 현지를 공략할 수 있는 전략 모델을 소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1,184㎡ 규모의 전시관을 만들어 현지형 모델 및 친환경차 등 완성차 11대와 감마엔진을 내놓는다. 중국형 포르테와 최근 출시된 쏘렌토R, 쏘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등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GM대우는 상하이GM 전시관을 통해 자사의 차량을 선보인다. 젠트라(수출명 시보레 아베오)와 라세티 프리미어(뷰익 엑셀르) 등을 전시하면서 최근 불황을 극복할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중국정부는 1,600cc 이하 차량을 구입하면 세금을 10%에서 5%로 감면하고 유가를 30%를 인하하는 등 자동차산업 부양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베이징현대차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4만1,881대를 기록해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4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 판매실적도 10만9,072대로 전년 동기보다 4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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