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진정콜택시회원, 장애인.불우이웃 무료승차운동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승차운동을 벌여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주인공은 울산광역시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 내 신정콜택시(회장 이학락·李鶴落) 회원 130명. 이들은 지난 98년 모임결성 당시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한 무료 승차운동을 검토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승객감소로 수입이 급감해 추진을 보류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의 셔틀버스 운행과 택시면허 난립 등으로 여전히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의미있는 일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회원들은 최근 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3월부터 남구지역 1·2급 장애인 1,100명과 독거노인 250명, 소년소녀 가장 23명 등 모두 1,373명에게 무료승차의 특권을 주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남구 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자로 전원 가입했다. 또 대상자들이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승차를 요청하거나 대상자 본인이 직접 연락하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상자들의 명단파악을 끝냈다. 22일에는 정기총회를 열어 소년소녀 가장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한편 일반 고객들에게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친절실천운동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학락(48) 회장은 『어려울 때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 봉사의 참뜻』이라며 『봉사기간을 명시하지 않고 무기한 무료 승차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052)258-8585, 260-8000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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