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독주체제 굳히기 돌입
개인보험영업 급신장-2위 大生 두배이상 따돌려
삼성생명이 개인보험 영업에서 60%가 넘는 급신장세를 기록하면서 2위인 대한생명을 두 배 이상의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또 우량과 비우랑 보험사간의 격차도 크게 확대, 이른바 생보사 빅3 인 삼성ㆍ교보ㆍ대한과 알리안츠제일ㆍ흥국생명 등 기존 5개사에 고객이 몰리면서 전체 개인보험 시장의 87%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2000회계연도가 시작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개인보험 영업에서 12조5,344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두면서 지난해 보다 2조5,934억원이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보험료 수입 증가액이 2조2,258억원에 달해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인 85% 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동아생명을 인수한 금호생명과 국민ㆍ한덕생명을 인수한 SK생명은 각각 2,464억원, 1,614억원의 보험료 수입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1위인 삼성생명과 2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2위와 3위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등 삼성생명 독주체제가 굳어져 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생명이 개인영업에서 거둔 보험료 수입은 3조3,465억원. 2위인 대한생명(2조142억원)과는 1조3,323억원의 차이가 났다.
하지만 올들어 삼성생명이 거둔 보험료는 지난해보다 67%가 급증한 5조5,723억원, 대한생명은 12%가 증가한 2조2,566억원에 그쳐 보험료 수입차가 3조3,157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생명의 독주와 함께 우량 생보사로의 집중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생보사 빅3와 알리안츠제일생명ㆍ흥국생명이 거둔 보험료 수입은 7조9,934억원으로 전체의 80%. 올들어서는 10조9,614억원으로 늘어나 시장점유율도 87.45%로 늘어나면서 90%대를 육박했다.
한편 중소형사 중에는 신한ㆍ영풍생명과 INGㆍ푸르덴셜 등 외국사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구조조정, 부분 예금보장제 등 시장이 불안해지면 질수록 삼성생명 등 우량사로의 집중 현상은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며 “대형 우량사로의 집중현상에 대해 소형사들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10/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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