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세계 청소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일반형(Canister) 청소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사실상 `1등 LG` 품목이 또 하나 탄생한 셈이다. 회사측이 4일 공개한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북미 사용되는 직립형(Upright) 청소기를 제외한 전세계 일반청소기 시장(3,000만대 규모)에서 올해 500만대(15.8%)의 제품을 생산, 2위 중국 진리케(Jinlike)사를 100만대 이상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싸이킹은 일반 청소기에 비해 2~3배 높은 가격에도 매년 100% 이상의 빠른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북미 지역 라틴계 소비자들에게는 화려한 색상의 제품,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는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 일본 시장에는 흡입력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국가별, 지역별로 차별화한 접근을 시도해왔다. 김인석 청소기 사업부장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로 90% 이상의 제품을 판매해 세계 1위를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76년 청소기 사업을 시작한 이래 누적 생산 2,500만대를 기록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