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일 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설과 관련,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것이라는 걱정도 있지만 민주당은 그런 것과 관계없이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하고 이왕 말 나온 김에 빨리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장소도 문제 없고 올해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연내에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김에 대북 강경정책을 포기, 화해협력 정책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권고한다"면서 "6ㆍ15, 10ㆍ4선언 이행의지를 비롯한 이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을 밝힐 시점도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언급과 관련, "그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내용도 매우 부적절했다"며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