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뛰어든 삼척화력발전소의 사업자에 동부ㆍ동양이 선정됐다. 두 회사는 각각 200만kW씩 양분해 건설한다. 정부는 또 현재 16%에 불과한 민간화력발전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74.4%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화력발전도 추가로 1,580만kW를 확충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20일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포함될 화력발전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이같이 발전용량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경부는 먼저 사업자 선정 결과를 삼척화력발전 사업권을 획득한 동부발전삼척과 동양파워 등 각 사업자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화력발전 수주를 위해 그간 재계에서는 동양(동양파워)과 동부(동부발전삼척) 이외에 포스코(포스코에너지), 삼성물산, STX(STX에너지) 등 5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만들겠다고 제안한 화력발전소 규모는 최대 3,000~4,000㎿급으로 투자비만도 회사별로 8조~14조원에 이른다.
석탄화력발전사업은 1,000㎿당 2조원이 넘게 소모되지만 자금의 70% 정도를 낮은 금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 업계가 화력발전을 제2의 성장모델로 꼽고 경쟁적으로 뛰어든 이유다.
정부는 그러나 원전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고 새 정부 구성이 한 달여가량 남은 시점이어서 각계의 의견을 더 수용한 뒤 추가 건설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LNG발전소는 2015년 6월부터 2017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발전용량 506만kW의 시설이 추가로 들어선다. 석탄발전소는 2018년 6월부터 2020년 말까지 가동을 목표로 총 1,074만kW의 발전시설이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