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유럽공략 나서

"밥캣과 시너지 극대화로 불황위기 넘는다"
제품 포트폴리오 결합등 통해 고객중심 맞춤 생산 강화키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인수한 밥캣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불황 극복에 나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된 유럽의 건설기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밥캣과 ▦제품 포트폴리오 결합 ▦판매 및 AS 네트워크 통합 ▦글로벌 소싱 ▦고객중심 맞춤생산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장은 5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밥캣 도브리스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인장은 “중소형 건설기계 부문에서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보유한 밥캣과 중대형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제품군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유럽 지역 전체를 커버하고 있는 밥캣의 판매 및 AS 네트워크와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고객들의 ‘원스톱 쇼핑’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노르웨이의 굴절식 덤프트럭 전문 생산업체인 목시(Moxy)사를 인수한 데 이어 9월에는 독일의 창고전용 물류장비 생산업체인 ATL을 인수하는 등 건설기계장비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유럽ㆍ중국ㆍ미주 등 각 대륙별로 양사의 생산공장, 판매 및 AS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양사가 각각 경쟁력 있는 제품군에 대해 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의 브랜드를 교차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법인장은 앞으로 2~3년간 이어질 불황을 넘기 위한 방침도 밝혔다. 그는 “올해 유럽의 건설기계시장은 지난해 대비 무려 25%나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재고를 줄여 현금화해 시장변동에 대한 체력을 강화하고 불황기에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맞춤 전략’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은 이달 들어 일반 굴삭기와 건설기계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을 30%가량 줄여 재고관리에 나서는 한편 불황기에 인기를 끄는 다목적 굴삭기와 특수장비는 오히려 생산량을 늘렸다. 이 법인장은 “불황기에 오히려 성장하는 건설기계 임대시장 등에는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1987년 유럽에 진출한 후 21년 동안 현재와 같은 불경기를 세 번 정도 겪으면서 불황기 전략에 대한 노하우를 이미 익혔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도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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