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셔츠 골 세리머니`도 잠재웠다.`꽃미남 미드필더` 이관우(대전ㆍMF)가 `속옷 세리머니`의 이천수(울산ㆍMF)를 제치고 2003 푸마 올스타전 1차 중간집계에서 선두를 질주, K_리그의 대전 열풍을 이어갔다.
이관우는 올 시즌 개인 성적에서는 이천수에 못미침에도 불구, 폭발적인 대전의 인기몰이에 힘 입어 최고 스타 등극을 노리게 됐다.
3일 프로연맹에 따르면 이관우는 총 10만 7881명이 참가한 올스타 팬투표에서 7만 6025표를 획득, 7만 3627표를 얻은 이천수를 앞섰다. 이번 결과는 지난달 14일 시작된 팬 투표를 중간 집계한 것이다.
이관우의 짝궁 `샤프` 김은중(대전ㆍFW)도 6만 9588표를 따내 김태영(전남ㆍDF) 이운재(수원ㆍGK) 등 쟁쟁한 월드컵 4강 전사들을 밀어내고 당당히 3위를 달리고 있다.
이관우는 올 시즌 15경기에 출장, 2득점 3도움을 기록 중이다. 16경기에 나와 7득점 5도움을 올린 이천수에게 기록 상으로는 훨씬 뒤져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대전 팬들의 몰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근 이천수의 맹활약과 재치 있는 골 세리머니로 격차가 크게 좁혀져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관우와 대전이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으로 주춤한 반면, 이천수는 5경기 연속골로 울산의 최근 6연승과 선두도약을 이끌었다.
한편 중부(성남ㆍ수원ㆍ부천ㆍ대전ㆍ안양)와 남부(울산ㆍ대구ㆍ광주ㆍ부산ㆍ전남ㆍ전북ㆍ포항)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는 `포지션별 베스트 11`에서는 골키퍼 이운재 김용대, 수비수 조병국 김태영, 미드필더 최태욱 노정윤, 공격수 정조국 이동국 등이 각각 중부와 남부선발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올스타 팬투표는 이달 말까지 계속되며 프로연맹 홈페이지(www.k-leaguei.com)와 휴대폰 전화투표(1566_5579ㆍ019제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천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