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인식 보안시스템 대중화 눈앞

에스원 등 보안업체 상반기중 첨단기술 탑재 제품 출시 계획

드나드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출입을 관리하는 첨단 보안시스템이 본격적인 대중화시대를 맞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 KT텔레캅, ADT캡스 등 보안업체들은 올 상반기중 얼굴(안면)인식기술을 탑재한 보안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막바지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G20정상회의 기간 중 RFID와 얼굴인식기술을 융합한 출입통제시스템을 선보여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관련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충분한 시장성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원은 G20정상회의를 통해 얼굴인식기술을 널리 알린데 이어 3~4월께 얼굴인식기술을 적용한 출입관리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스원은 5년 전부터 러시아 기술연구소를 통해 관련기술 개발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자체적인 얼굴인식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카드리더기에 얼굴인식기능을 접목시킨 출입관리기기를 내놓고 가정용이나 기업용 시스템에 적용시킬 계획"이라며 "초당 10장 정도를 촬영해 출입자를 판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얼굴 방향이 달라지더라도 높은 인식률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또 정지해있는 사람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사람의 얼굴이 인식되는 기술도 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오독률을 낮추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KT텔레캅도 이르면 2월중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용 출입관리시스템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생체인식솔루션 전문업체인 한국인식기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얼굴인식 기술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시스템의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전해졌다. KT텔레캅 관계자는 "공동 출입문에서는 빛의 밝기나 얼굴의 방향 등을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어 95%이상의 인식률, 2초 미만의 인식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며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요소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문인식ㆍ얼굴인식시스템 통합 서비스, 얼굴인식시스템 단독 서비스, 스마트폰과의 연계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KT텔레캅은 1ㆍ4분기에 금융권 등 특수 소비계층을 위한 상품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ADT캡스는 벤처기업 미래인식기술과 공동으로 얼굴인식기술 개발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테스트를 거쳐 연내 관련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기존 출입통제기에 얼굴인식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방식의 출입자 인증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얼굴인식기술은 활용범위가 넓다는 강점을 앞세워 보안업계의 새로운 시스템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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