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 급락… 유로당 1.3822弗로 사상최저

채권시장 부실 악재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로대 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유로당 1.3816달러에서 1.3822달러까지 상승(달러 가치 하락),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파운드에 대해서도 달러는 26년 만에 최저 수준인 파운드당 2.0495달러까지 내렸다. 달러는 엔화에도 약세를 보여 전날 122.34엔에서 121.94엔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달러의 약세는 지난달 부도를 낸 미국 베어스턴스 소속의 2개 헤지펀드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미국 채권시장의 부실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베어스턴스는 문제를 일으킨 두개의 헤지펀드 자산가치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태라고 투자자들에게 통보했다. 회사측은 투자자들에게 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부실 규모가 큰 베어스턴스의 HGSCSELF의 자산가치는 거의 없고 이보다 조금 나은 HGSCSF는 지난 4월말에 비해 9%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3월 기준으로 HGSCSELF의 자산가치는 6억3,800만달러였고 또 다른 헤지펀드인 HGSCSF는 9억2,500만달러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외환거래책임자인 사이토 유지는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가 미국 경제 전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달러 매도세로 외환 포지션이 편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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