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원ㆍ달러 환율 상승세

미국이 다음달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33분 현재 전일대비 5원70전 오른 1,121원30전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3원90전 상승한 1,119원50전에 개장한 뒤 1,120원 선을 곧 돌파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미국 국채율이 상승한 가운데 신흥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시장 자금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전일 인도 루피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싱가포르달러 환율 등 다른 아시아통화 환율도 상승했다.

한국 역시 상승압력을 받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건전한 경제여건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이 버티고 있는 탓에 매물부담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 약세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단에서의 매물 부담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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