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터넷뱅킹 인출사고

30대 고객 계좌 2개서 1,500만원 빠져 나가

국민은행에서 고객 모르게 인터넷뱅킹을 통해 계좌에서 돈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배모(33)씨는 지난 15일 오전 거래 은행인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에 접속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2개의 통장에서 1,50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알고 은행 측에 신고했다. 국민은행 통장 4개 중 2개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각각 900만원과 600만원이 본인도 모르게 인출된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이 실제 인터넷 해킹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 의한 소행인지를 수사하고 있다. 배씨가 은행 측에 문의한 결과 농협은행 계좌로 돈이 이체된 것을 확인했지만 계좌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배씨의 인터넷뱅킹에 접속한 컴퓨터 IP 주소를 확인한 결과 중국 베이징에서 접속한 것으로 밝혀졌고 돈이 흘러들어간 농협 계좌도 외국인 번호로 등록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터넷뱅킹에 대한 해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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