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국내최대 구축함 진수

대우조선해양이 대공ㆍ대함ㆍ대잠 임무수행이 가능한 국내 최대 4,000톤급 차세대 구축함을 설계, 건조했다.대우조선은 22일 옥포조선소에서 장정길 해군참모총장, 정성립 사장 등 정부 관계자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4,000톤급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충무공 이순신함은 연근해에서 1년간 해상작전 운용시험을 거친 뒤, 2003년말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길이 149.5m, 너비 17.4m, 깊이 9.5m로 승조원 320여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30노트(시속 약 56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또 5인치 주포 1문과 '골키퍼'라 불리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대공ㆍ대함 레이더와 수중탐지 음탐기를 갖추고 있다. 특히 3,000톤급 구축함(KDX-Ⅰ)에 비해 대공 방어능력을 크게 강화했으며, 헬기 2대를 탑제할 수 있고 화생방전 방호체계도 갖췄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 대형 구축함을 건조함에 따라 해군의 작전반경을 넓힐 수 있어, 기존 3,000톤급 구축함과 함께 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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