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성장률 크게 줄듯
내년에 전자산업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대폭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6일 개최한 '2001년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생산은 108조원으로 11.8% 늘어나는데 그쳐 올해 예상성장률 17.7%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820억달러로 성장률이 올해 31.0%에서 20.6%로 떨어지고, 내수성장률은 국내 경기 둔화로 올해 21.6%에서 16.4%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산업용기기는 PCㆍ모니터ㆍ프린터ㆍDVD 등 컴퓨터 및 주변기기, 이동전화기ㆍ위성방송수신기 등의 수출호조로 수출은 31.3% 증가한 3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는 15.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가정용기기는 디지털ㆍ네트워크 환경으로 급속히 변화됨에도 불구하고 컬러TV의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은 13.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올해 예상성장률 27.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부품은 통신부품ㆍD-SVRㆍLCD 등의 호황으로 수출 15.1%, 내수는 18.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진흥회는 "내년 전자산업은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른 정보통신기기의 수요증가, 디지털방송ㆍIMT-2000 관련 제품의 성장,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확대 등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경제 성장률 둔화, 선진ㆍ개도국의 경기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금융시장 구조조정에 의한 자금조달 애로 등으로 성장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