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대불 공단의 한 중소업체가 3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레저 요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지난 98년 설립된 선박용 부품 업체 푸른중공업. 이 회사는 요트사업에 손을 댄지 3년만에 크루즈파워보트인 ‘트롤러43’(사진)과 세일링요트인 ‘보이져495’ 등 2대의 요트를 출시했다. 스틸로 제작된 선체 길이 43~50피트(13~15m)인 이 요트들은 레이더ㆍ수심측정기 등 항해장비를 갖춰 장시간 항해할 수 있고, 호텔급의 인테리어에 침실 등 편의시설도 완벽해 내부에서 주거하기에 불편이 없다. 승선인원은 최대 15명이며, 대당 가격은 3억5,000만원이다. 푸른중공업의 양대영 이사는 “매출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요트사업에 진출했다”며 “엔진이 배 바깥에 있고 플라스틱 재질로 된 간단한 사양의 요트는 몇몇 조선업체들이 출시한 바 있지만, 스틸로 만든 고급 요트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푸른중공업은 특히 세계 시장의 30~4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비롯해 유럽ㆍ호주ㆍ싱가포르 등을 주 타깃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양 이사는 “최근 미국측 바이어와 요트 발주에 관한 협약서를 맺는 등 미국ㆍ호주 등은 물론 중국ㆍ베트남ㆍ중동쪽 바이어와도 접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선체길이 50m를 넘는 대형 요트를 만들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