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지방 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 특감

감사원은 오는 25일부터 38개 지방 공기업의 경영혁신 추진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22일 “지방 공기업들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후 경영정상화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퇴직 공무원에게 자리를 주려고 공기업을 운영하거나 책임경영의식 부족으로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하는 사례가 있어 감사를 실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기업 설립에 앞서 충분한 타당성 검토를 하는지 ▦공기업이 주유소ㆍ휴게소 등 민간 영역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지 ▦자치단체와 지방 공기업의 업무가 중복되지 않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또 지방 공기업이 정원보다 많은 인력을 쓰거나 상위직급을 과다하게 채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중점 감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감사원은 지방 공기업의 부채가 현재 10조5,519억원에 달한다고 파악된 것과 관련해 공기업별 부채감소 대책 추진상태도 점검한다. 지방 공기업은 자치단체가 설립한 지하철공사ㆍ지방의료원ㆍ도시개발공사ㆍ시설관리공단 등을 비롯해 121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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