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을 겨냥한 중저가 ‘미시 캐주얼’ 시장이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첫 붐을 형성한 미시 캐주얼 시장에 올들어 이랜드, 더베이직하우스, 형지어페럴의 신규 브랜드 등이 가세하며 새로운 마켓으로 뿌리내렸다. ‘중저가-가두점 운영’이 특징인 이들 브랜드들은 김선아, 이미연, 송윤아, 김남주, 김정은 등 유명 모델을 ‘간판 얼굴’로 기용, 여성 톱 모델들의 신규 각축장으로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 신규업체 진출 활발 시장 확대에 발맞춰 가두점 운영 노하우를 가진 이랜드와 더베이직하우스가 가세했다. 이 시장을 사실상 개척해 낸 형지어페럴도 두 번째 브랜드를 론칭했고, ‘시슬리’ ‘바닐라비’ 등을 운영하는 중견 의류 업체 F&F도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더베이직하우스는 3월초 ‘볼(VOLL)’ 이라는 브랜드로 중년층 대상 가두점 및 대형 할인점 시장에 뛰어든다. 올해 목표로 20여개 매장에 매출 100억원. 이랜드의 신규 브랜드 ‘테레지아’는 지난달 개최된 업체의 창업 박람회에서도 호평, 1차 박람회에서 목표 대리점수 30여개를 채우는 기록을 남겼다. 형지어페럴은 신규 법인 샤트렌을 통해 두 번째 브랜드인 ‘샤트렌’을 선보였으며 F&F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엘르’를 30대 미시 캐주얼 브랜드로 새 단장했다. ◇ 기존업체 성장 지속 선두 업체인 형지어페럴의 ‘여성크로커다일’은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는 드물게 약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2,500~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지난 1월에는 롯데 영등포점, 신세계 마산점 등 전국 9개 백화점 매장에 정식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올리비아 로렌’과 ‘지센’도 빠른 성장세로 주목 받고 있다. ‘인디안’, ‘NII’ 등의 브랜드를 갖춘 세정이 전개하는 ‘올리비아 로렌은’ 지난해 110개 수준이었던 전국 대리점 수를 올들어 200여개까지 확장하고, 매출 역시 지난해 250억원에서 올해 8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위비스의 ‘지센’은 이 달 지상파 방송 광고를 처음으로 시작한 데 이어 3월부터는 지상파 3사 모두에서 TV CF를 방영한다. 올해 매장 수를 150여개 가량 확보해 지난해보다 50여개 늘리고, 매출도 500억원 이상 늘어난 7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내수 넘어 중국으로 형지어페럴의 ‘여성크로커다일’과 세정의 ‘올리비아 로렌’은 올해 중국시장에서도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해 상하이와 다롄 등 2개 지역에 지사를 마련한 형지어페럴은 브랜드명을 ‘카텔로’로 확정하고 주재원 60여명 규모인 상하이 지역에 3월 중순 첫 매장을 오픈 한다는 방침 하에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세정은 업체의 기존 상하이 법인을 활용해 올해 내에 가두점-백화점 등에 입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 빅모델 각축장 으로 미시 캐주얼 브랜드들은 잘 알려진 여배우를 앞 다퉈 기용, 여성 빅 모델의 새로운 각축장으로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가두점을 중점으로 유통하는 만큼 지명도 구축에 있어 유명 모델의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 탤런트 송윤아가 여성크로커다일 모델로 2003년부터 활동 중인 것을 비롯, 올리비아 로렌과 지센은 김남주와 김정은을 각각 론칭 초기부터 기용했다. 신규로 문 여는 더베이직하우스의 볼은 모델로 김선아를 낙점했으며, 샤트렌 역시 간판 얼굴로 배우 이미연을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