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신세기통신 1대주주 포기 못해

포철은 한전이 보유중인 신세기통신 주식 350만주(지분율 2.19%)를 주당 1만8,500원에 매입하기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신세기통신에 대한 포철의 지분율은 현재의 25.2%에서 27.4%로 높아지게 된다.포철은 이와 함께 현대전자(2.8%) 및 퀄컴(1.95%)이 보유하고 있는 신세기통신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 포철의 신세기통신 지분율은 현재 25.2%에서 32.15%로 높아진다. 이처럼 포철이 신세기통신의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의 에어터치인터내셔널(ATI)이 코오롱의 보유 지분을 매입, 1대주주 자리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ATI는 최근 코오롱이 보유중인 신세기통신 주식 3,760만주중 2,760만주(17.2%)를 매입, 지분율을 28.9%로 끌어 올렸다. 따라서 ATI가 코오롱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경우 포철도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다시 군소주주들의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높일 것이 확실시된다. 포철 관계자는 『포철이 신세기통신의 지분율을 늘려도 종전처럼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일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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