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이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우회로부터 ‘자랑스런 문과대학인상’을 받는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우회는 김 사장을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서 그동안 삼성중공업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조선회사로 발전시키고 뛰어난 민간 외교사절 활동을 펼쳐 모교인 고려대의 명예를 널리 빛냈다는 점을 평가해 13일 이 상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사장은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시절 삼성중공업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당시 높은 부채비율과 대형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회사를 오늘날 매출 5조5,000억원, 수출 50억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초일류의 조선기업으로 키워냈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은 늘 해외수주 최일선에서 선박수주를 진두지휘한 결과 매년 수주기록을 갱신해왔다”며 “업계 최초로 메가블록과 플로팅 도크 등을 활용한 신공법 개발을 통해 생산량과 생산성 증대를 동시에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선물환 거래를 통한 100% 환헤지(환리스크 회피) 전략을 펼쳐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요인을 원천 봉쇄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경영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로 김 사장의 조선소 경영이 업계의 전범이 되고 있다. 또 김 사장은 수출확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무역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밖에 한국-노르웨이, 한국-스웨덴 경제협력위원장으로서 해운강국들과의 교류를 증진하는 등 왕성한 민간외교 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조선공업협회 회장을 맡아 한국 조선업의 위상과 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