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신임 '빨간마후라' 62명 탄생

여성 역대 최다 7명… '父子 조종사'…

진해종, 이소영, 김태성(왼쪽부터)

공군 조종사 62명이 12일 새로 탄생했다.

이 중 여성 조종사도 역대 최다기록인 7명이 포함됐다.

특히 2대째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부자(父子) 조종사도 나왔다.

공군은 12일 제1전투비행단(이하 1전비)에서 신임 조종사 62명에 대한 '10-1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가졌다. 공군 조종사가 되려면 1년8개월에 걸쳐서 3단계의 입문-기본-고등비행교육을 완수해야 한다.

이계훈 공군 참모총장은 이날 비행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신임 조종사들에게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직접 매줬다.

영예의 참모총장 우등상은 진해종(공사57기) 중위, 한기웅(사관후보121기) 중위, 선현웅(사관후보120기) 중위가 차지했다. 진 중위는 16년간 F-4D 전투기를 몰던 아버지 진주원(공사26기) 예비역 중령의 뒤를 이어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 F-4D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고 불렸던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지난 1969년 도입된 후 41년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한 뒤 6월에 퇴역했다.

이날 수료한 김태성(공사57기) 중위 등 3명은 공군사관학교 입교 당시에는 조종사 시력기준인 나안 0.5에 못 미쳤으나 시력교정술을 받아 조종사 훈련을 받게 됐다.

작전사령관상을 수상한 이소영(공사57기) 중위를 포함해 7명의 여성 신임 조종사들도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공군 측은 "2002년부터 이번 수료식까지 38명의 여성 조종사를 배출했다"며 "이번에 7명의 여성 조종사를 배출한 것은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료한 고등비행 교육생들은 8개월에 걸쳐 T-59와 국산 초음속훈련기 T-50을 타고 초음속항공기 이착륙기술, 기동법, 편대비행, 계기비행 등 고난도 조종기술을 습득했다.

62명의 신임 조종사들은 앞으로 작전가능훈련(CRT)과 기종전환훈련 등을 이수한 뒤 적성에 따라 전투기ㆍ수송기ㆍ헬기 등 다양한 기종을 배정 받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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