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한국야구의 단합된 힘을 배워라"

WBC 출전 기아선수 특별격려금 3억 6,000만원

조남홍(왼쪽 첫번째) 기아차 시장이 23일 현대ㆍ기아차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이종범(왼쪽 두번째부터)ㆍ김종국ㆍ전병두 등 기아 소속 선수들에게 특별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야구의 단합된 힘과 최고의 기술을 배워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최근 막을 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4강에 오른 한국야구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임직원들이 이를 본보기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기아타이거즈 구단주를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은 23일 WBC 4강 주역인 이종범ㆍ김종국ㆍ전병두 등 구단소속 선수들에게 총 3억6,0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전달했다. 현재 중국 출장 중인 정 회장은 이날 조남홍 기아차 사장이 대신한 격려사를 통해 “이번 4강 진출은 단합된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최고의 사례”라며 “특히 한국 선수들이 미국ㆍ일본 등 야구 선진국가와의 힘든 대결에서 보여준 단합된 힘과 최고의 기술은 세계 최고 메이커들과 어렵게 경쟁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가 꼭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회사가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등의 여파로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야구처럼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하면 이를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동안 야구와 농구, 배구 등 인기종목은 물론 양궁과 인라인스케이트, 스키점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꾸준히 후원해 온 정 회장은 “앞으로도 국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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