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올 한해 소비 키워드로 ‘HOPE’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HOPE는 힐링(Healing)을 비롯해 원스톱 쇼핑(One-stop Shopping), 프리미엄(Premium),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힐링은 불황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트렌드가 두두러진 점을 표현했다.다양한 색상의 의류가 작년보다 50% 이상 늘면서 각 의류 브랜드에서도 오렌지, 레드 등의 옷을 전면에 배치했으며 대표적 힐링 상품인 캠핑용품 판매도 지난 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원스톱쇼핑은 올해 백화점에서 쇼핑뿐 아니라 문화·편의시설 등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점을 담았다. 원스톱쇼핑의 대표 점포인 아웃렛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매출 1조5,00억원을 달성한 것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프리미엄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검증된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을 따지지 않고 유행이나 트렌드에 민감하게 소비하는 고가 패딩 열풍 등의 현상을 반영했다. 엔터테인먼트는 백화점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더 이상 백화점을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꿈·즐거움·감동을 느낄 수 있는 복합 놀이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트렌드를 나타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들은 양질의 상품뿐 아니라 고품격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올해는 그나마 희망의 단초를 찾을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