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인 건설업체 우방이 법정관리를 벗어나기 위해 매각된다. 우 방은 우방랜드 등 레저부문 매각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 7년 만에 수도권의 신규사업에 뛰어드는 등 조직 정상화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우방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도심 놀이공원인 우방랜드 매각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우방랜드 인수를 위해 국내 3~4개사가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방은 응찰한 업체들의 제시가격과 자금조달 방안, 앞으로 개발계획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내정가는 1,168억원이다.
우방은 우방랜드 매각이 이 달 말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건설부문 매 각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계법인으로 하여금 매각실사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내달 초 건설부문의 매각 수순을 본격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우방관계자는 “회사 부도이후 법정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정상화 기반을마련한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며 “우방의 브랜 드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어 순조로운 매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방은 이와 함께 7년 만에 수도권지역 아파트 공급에 나서는 등 신규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우방은 지난달 31일 한국토지공사가 최근 공급한 경기도 화성향남지구 공동주택용지(1만799평)를 낙찰받아 7년만에 수도 권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하게 됐다.
우방은 사업전망이 밝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용지 매입에 적극 나서는것은 물론 이를 통한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에 치중할 계획이다.
우방은 부도이전 매출이 1조원에 이르는 등 대구지역 대표적인 건설업체였 지만 지난해 매출이 2,900억원에 머물렀고 건설부문 직원도 350명 수준에서 200여명으로 감축되는 등 외형이 크게 감소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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