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도하라운드 내년 타결위해 최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라운드를 내년까지 타결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9년째 끌어온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내년 중 타결을 위한 결정적인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EU가 2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교역ㆍ투자증진 ▦국제 안보이슈 조율 공고화 ▦기후변화 등 여타 분야의 협력 강화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열린 미ㆍEU 정상회담으로, EU측에서는 헤르만 반롬푀이 EU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정상들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면서 “DDA가 포괄적이면서 균형잡히고 또한 성공적인 결론에 조속히 이르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2011년은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교역 장벽을 없기 위해 지난 2001년 시작된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라운드는 농업보조금 폐지 등을둘러싼 이견으로 2006년 7월 중단된 이래 아직까지 표류하고 있다. 미합의 사항에는 미국과 EU의 농가보조금 감액, 인도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공업생산품 관세 인하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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