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돌풍 하반기엔 "우리가 주역"

새모델 잇달아 출시 세몰이나서'수입차 돌풍의 차세대 주역들이 쏟아진다.' 수입차 업계가 7월 들어 신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내수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국산차는 최근 노조 파업, 원화가치 상승, 월드컵에 따른 소비 욕구 감퇴 등으로 내수판매가 주춤하고 있어 이 틈을 겨냥해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재규어 등이 새 모델을 줄줄이 내놓으며 하반기 세몰이에 나섰다.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나 늘어난 7,042대. 특히 BMW는 지난달 월 판매 500대라는 최고의 기록을 올려 경쟁사로부터 부러운 눈길을 받았다. 이들 업체들은 BMW의 성공이 올초 745Li 모델을 전 세계에서 한국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는 마케팅전략에 힘입었다고 판단, 여름철 휴가시즌에 진입하기 한발앞서 신 모델을 쏟아내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첫 출사표를 던진 곳은 폭스바겐. 9일 신라호텔에서 소형 스포츠 세단인 '보라 2.0'을 내 놓을 예정이다. 보라2.0로 대형차 중심의 국내 수입차 시장에 크기가 아닌 성능과 내구성이라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는 게 폭스바겐의 승리 전략이다. 재규어는 11일 'X-타입 2.1L'과 '뉴 S-타입'을 내놓는다. 특히 X-타입 2.1L로 X세대 공략에 나서며 재규어의 대중화를 선언한다는 각오. 뉴 S-타입은 기존 S-타입의 외관에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우아함과 힘을 갖춘 준대형 고급 스포츠세단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동안 수입차의 대부 아성을 자랑했던 벤츠는 올 상반기 승승장구한 BMW의 기세를 꺾기 위해 뉴E클래스를 시장에 내 놓으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5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첫 선을 보일 '뉴E클래스'는 지난 47년 데뷔 이후, 세계 중형세단의 고전으로 사랑 받아 온 E클래스를 새롭게 단장한 모델. 구형의 앞 뒤 모서리를 더욱 다듬어 쿠페처럼 날렵한 스타일이 부각됐고 4개의 원형 헤드램프를 장착, 벤츠의 대표 선수면모도 갖췄다. 이달 수입차 발표의 대미는 '올로드 콰트로'. 아우디가 오는 24일 신사동 매장에서 선보인다. 스테이션 왜건과 오프로더의 특징을 절묘하게 혼합한 모델. 승용차의 감각과 정통 오프로드 차량의 주행 성능을 즐기려는 고객에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는 차다. 벤츠는 물론 아우디, 폭스바겐, 재규어 등은 올 상반기에 2,209대를 팔아치워 수입차 판매 시장 31.4%의 점유율을 기록한 BMW의 기세를 잠재우며 새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수입차협회의 윤대성 전무는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와 함께 각 업체가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외국차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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