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적용… 국내社보다 최고 2배 높아
최근 대금업을 시작한 외국계 할부금융사들의 대출금리가 국내 할부사에 비해 최고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고객들이 부담하는 실질금리가 연 40%대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소액대출을 시작한 GE캐피탈과 씨티파이낸셜이 연 36%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을 적용해 최고 3년까지 대출 연장을 해주고 있어 고객이 부담하는 실질이율은 표면금리인 연 36%보다 최고 10%포인트나 높은 연 46%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대출수수료까지 따로 3%씩 챙기고 있어 실제 고객들이 지급하는 이자율은 연 49%에 이르는 실정이다.
국내 할부금융사의 최고 대출금리인 연 24%에 비해 두배나 금리가 높은 셈이다.
이에 대해 국내 할부금융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할부사는 의료보험증을 확인해 일정 소득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대출을 해주고 있다"며 "국내 할부사들은 똑같은 조건의 개인들에게 연리 20%대로 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E캐피탈의 경우 할부금융사 대출정보 사이트인 웹도우미과 개인워크아웃 지원기관으로도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웹도우미는 고객들이 대출에 대한 사전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금감원에서 여신전문금융협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각 할부금융사의 대출 정보를 알아 볼 수 있도록 정보를 모아놓은 곳이다.
할부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이런 식으로 영업을 했다면 당장 사회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정보에 어두운 개인고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