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가 정상등 '아시아의 별' 총출동 후쿠다 日총리등 국빈급만 5명 해외 유력 재계인사들도 자리에 각국정상과 오후엔 '취임식 외교'
입력 2008.02.24 17:36:05수정
2008.02.24 17:36:05
25일 17대 대통령 취임식은 ‘미니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방불케 할 만큼 주요 국가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여기에 전직 정상과 현직 고위 정ㆍ관ㆍ재계 인사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귀빈들이 모이는 취임식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날 취임식 단상에 오를 주요 국빈급 인사로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빅토르 주브코프 러시아 총리,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등 5명. 여기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라시드 메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도 자리를 함께 한다.
특히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라는 양국 핵심 관심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수석의 특사자격으로 참석하는 탕 국무위원 역시 향후 한중 FTA 체결 등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후 주석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 대통령과 의견을 나누게 된다.
전직 국빈 참석자 규모도 이에 못지않다.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모시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참석, 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 이 중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건강 상태가 해외여행을 하기 어려운 상태임에도 이 당선인과의 오랜 인연을 이유로 참석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의 ‘취임식 외교’도 적극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청와대에서 후쿠다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는 등 주요 인사와 만나 외교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새로운 한일관계’를 주제로 셔틀외교 재개와 한일 FTA 협상 재개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력 재계 인사들의 참석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임식 참석이라는 일차적인 이유 이외에 한국 내 직접투자와 관련한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가 노부유키 일본 노무라홀딩스 회장, 탄스리 빈센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회장을 비롯, AIG그룹 회장을 역임했던 모리스 그린버그 CV스타 회장, 베리 마이어 워너브러더스사의 회장 등이 단상에 오른다. 특히 마이어 회장은 취임식 이후 이 대통령에게 한국 내 워너브러더스 테마파크 설립 가능성을 타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고위 정관계 인사로 필립 세갱 프랑스 감사원장, 데이비드 호커 호주 하원의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