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코리아 역습'이 시작됐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 등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7개월 만에 잇따라 '글로벌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노키아와 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스마트폰 성장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적인 첫 무대는 오는 1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제품을 공개한다. 갤럭시S의 후속은 갤럭시S보다 화면크기를 키우고 처리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기존 슈퍼아몰레드 대비 화질이 대폭 개선된 4.3인치 크기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화면과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프로세서가 2개처럼 동작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안경 없이 3차원(3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옵티머스3D'로 차별화에 나선다. 옵티머스3D는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스마트폰으로 직접 3D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동안 일부 제품에 3D 기능이 적용된 적은 있었지만 무안경 방식 3D로 촬영, 재생 공유를 모두 구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얻은 자신감과 LG전자의 휴대폰 기술력을 총집결했다는 평가다.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벌써부터 국내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화면과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LTE 스마트폰을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공급하고 AT&T를 통해서는 두께 8.99㎜를 구현한 '인퓨즈4G'를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도 독자 개발한 LTE 모뎀칩을 장착한 'LG 레볼루션'으로 LTE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말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한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노키아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07년 정보통신총괄 사장 취임사에서 밝힌 "수년 내에 노키아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