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시장 15%점유 고형물은 사료로 활용/태국산 원료사용 비용줄여 순익 7% 늘어진로발효(대표 김종식)는 술의 원료인 주정 생산 전문업체이다. 93년에 진로그룹에서 독립한 이회사는 주정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45억원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이다. 주정산업의 특성상 정부가 업체의 일정마진을 확보하는 선에서 업체별 생산량과 판매가격을 일괄 결정하기 때문이다. 원료구입시에도 수량과 단가를 국세청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회사측으로서는 국내 쌀보리의 작황에 따른 원료비용의 변동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류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수요가 항상 일정하고 판매처가 정해졌기때문에 매출은 안정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는 부채비율이 69.7% 에 불과, 재무구조가 지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매비 부담과 운전자금 부담이 적고 현 시장 구조에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없어 이회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시장점유율 최대업체에 걸맞은 뛰어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폐수속에 있는 고형물을 비료 및 사료로 재활용하여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환경오염방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주정 생산때 발생하는 메탄 가스로 자체 발전설비를 가동해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소주 등 주류의 소비가 정체상태에 있어 주정매출이 소폭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주원료인 국산 쌀보리대신 가격이 10분의 1에 불과한 태국산 카피오카가 원료로 사용되면서 비용부담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8억5천만원 늘어난 4백20억원, 당기순이익은 7%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주류 수요증가와 원료비용의 하향안정으로 올해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이 회사 관계자는 전망했다.<강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