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가 춤사위와 결합해 무용으로 다시 태어났다. 경기도립무용단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기획공연 '태권무무(跆拳武舞) 달 하- The Moon'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무대에 올린다. 무무(武舞)는 '무공(武功)을 찬미하는 춤'이란 뜻으로 궁중에서 아악을 연주할 때 악생들이 무(武)를 상징하는 옷을 차려 입고 추는 춤에서 유래했다. 태권도 무예와 전통무의 춤사위를 조화시킨 '태권무무 달 하'는 이야기 안에 윤회사상과 고구려 벽화 속 신화 상징물, 태권도의 정(靜)과 동(動)이 한 데 어우러진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11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4일 간 총 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며 '맥' '무천의 아침' '강강술래' 등을 직접 안무한 춤꾼 조흥동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작품으로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31) 230-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