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효도보험

부모님 건강 걱정된다면…'보험 우산' 씌워드리세요
‘효·실버보험’ 자녀들이 대신 가입
노인성질환 치료비·간병자금 보장 치매등 전문보장 상품 선택 바람직




추석연휴 귀향길을 앞둔 요즘, 누구나 고향의 부모님들에게 드릴 선물을 고민하게 된다. 해마다 명절 때면 하는 고민이지만 “이것다” 할 만한 선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연세 드신 부모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건강’이라면 올 추석에는 보험상품을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 예쁜 포장에 담긴 근사한 선물도 좋지만 노후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보험도 훌륭한 추석 선물이 될 수 있다. 생ㆍ손보사에서 ‘실버보험’ 또는 ‘효보험’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노인성 질환이나 상해 등에 대해 중점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본인이 직접 가입하는 상품이라기보다는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대신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효보험으로도 불리는 것이다. 효보험은 부모님의 건강과 재해사고 등을 종합보장하며 특히 치매에 대한 보장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상품으로 최근 들어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입원비와 치료비는 물론 거동이 불편할 때 간병자금까지 지급한다. 특히 효보험은 가입연령이 보통 70세까지기 때문에 나이 제한으로 다른 건강보험 등에 가입이 되지 않는 분들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전문가들은 “노년층의 질병과 상해는 장기간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되 있지 않다면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효보험과 같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에 가입해 놓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효보험의 종류는 노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 그리고 몇 년 전부터 판매돼 주목 받고 있는 장기간병보험과 실버종신보험 등이 있다. 고령층 건강보험은 노인성질환의 진단, 수술, 입원 등을 주로 보장하며 치매와 재해장해로 인한 치료비 등을 지급한다. 상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층의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한다. 실버종신보험은 주로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유족에 대한 보장보다는 장제비 등의 활용을 목적으로 한다. 또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암과 입원, 사망과 관련된 특약을 추가 선택하면 별도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효보험은 가급적 보장기간이 길수록 좋고 노인성 질환 이나 치매 등 고령층과 관련된 질병을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효보험도 종신보험처럼 다양한 특약의 선택이 가능하다. 재해와 암, 기타 기초치료와 관련된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사망을 보장하는 특약(정기특약)을 선택하면 부모 사망시 장례비로 활용할 수도 있다. 효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회사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손보사의 경우는 입원시 본인부담분의 실제 비용을 보상하고(일부 금액 한도 내에서만 보상), 생보사는 노인성질환 등 대상 질병이 보다 포괄적이고 보장기간이 종신까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9개 회사에서 효보험을 판매중이다. 이중 흥국생명의 ‘치사랑 효보험 II’는 가입연령을 75세까지 확대해 고연령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부모사랑효보험’은 각종 노인성 질환은 물론 재해골절, 관절염까지 보장해 주는 고연령 위주의 실버전용 상품으로 설계됐다. 신한생명이 판매중인 ‘골드안심보험 II’는 부모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자금을 보장하기 위해 실세금리로 적립하며 연금보험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녹십자생명도 최근 노인성 질환과 치매 등 노령층과 관련된 질병을 보장하는 ‘녹십자실버효보험'을 개발,3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80세까지 각종 질 병으로 인한 진단ㆍ수술ㆍ입원비 등을 보장한다. 손보업계는 모든 보험사가 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신동아화의 ‘카네이션간보험보험’ 간병보험의 특성에 맞춰 일반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진단비부터 입원ㆍ수술비까지 다양하게 보장된다. 동부화재의 ‘훼미리케어보험0501’은 의료비 보장을 강화해 상해 및 질병관련 모든 위험을 80세까지 체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효보험은 특약을 추가로 가입하면 다른 건강보험과 달리 치매 등으로 간병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 간병자금을 지원해 준다. 거동이 불편해 수발이 필요한 노인성질환이나 환자를 둔 보호자 입장에서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간병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이를 보험금으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일부 생보사들은 2003년부터 장기간병비 지급을 주 목적으로 하는 장기간병보험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런 효보험에 가입할 때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효도보험은 일반적인 질병이나 재해를 보장하지만 주로 골절이나 치매ㆍ암ㆍ뇌졸중ㆍ급성심근경색 등 중대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또 효보험 역시 기존 질병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으며 가입 전에 건강검진을 받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대체로 보장범위가 제한적이고 보장금액도 미미한 것이 많다. 이와 함께 부모님의 성별ㆍ건강상태ㆍ생활습관 및 가족력을 감안해야 한다. 부모님이 평소에 운동ㆍ등산 등을 즐긴다면 골절 보장이 중요하고 흡연이나 음주를 많이 한다면 중대질병에 대한 보장을 신경써야 한다. 특히 보험료를 환급받는 상품보다는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싼 순수보장성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험료가 비싼 환급형에 가입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면 재가입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