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4(목) 11:46
우리나라가 IMF 시대에 접어들어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선호출(삐삐) 보급률은 일본보다 무려 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일본의 삐삐 보급대수는 6백12만1천7백5대로 일본 통계청의 인구추정수 1억2천6백30만명에 비해 보급률이 4.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6월말 현재 삐삐 보급대수가 1천3백10만7천12대로 일본보다 6백98만5천3백7대가 많으며 통계청의 인구추정수 4천6백39만명에 비하면 보급률은 28.3%에 이른다는 것.
즉 일본 사람들은 1백명중 삐삐를 차고 다니는 사람이 4.8명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무려 28.3명이나 되는 셈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95년말 삐삐 보급대수가 1천61만5백49대로 최고치를 경신한후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휴대폰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삐삐 가입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말 최고로 1천5백20만명이 가입한 점을 볼때 국내 삐삐분야에도 적지 않은 '거품'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일본은 6월말 현재 4천64만6천3백40명(PHS 6백56만9천3백48명 포함)이 가입해 보급률이 32.2%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휴대통신(PCS)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힘입어 1천17만9천19명(PCS 3백50만1천6백48명 포함)이 가입해 보급률이 21.9%에 달했다.
특히 국내 휴대폰 시장은 세계의 어떤 시장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업계 일각의 예측대로 내년말께 가입자수가 최고 2천만명까지 급증할 경우 일본보다 휴대폰 가입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IMF로 인해 심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정보통신분야에서 일본보다 가입률이 높은 것은 어떤 인기 제품이 나올 경우 젊은층과 학생층을 중심으로 '남들이 하니 나도 따라 한다'는 경쟁 및 모방심리가 초래한 사회현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