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년 1월부터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적용 받아 한국인 관광객 등은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등 7개국을 미국의 VWP 신규 가입국으로 공식 발표했다.
이날 VWP에 신규 가입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헝가리ㆍ체코ㆍ슬로바키아ㆍ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 등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각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VWP 가입을 축하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11월12일쯤 VWP 가입 정식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VWP란 미국 정부가 지정한 국가의 국민에 대해 관광ㆍ상용(B1ㆍB2) 목적에 한해 최대 90일간 비자 대신 전자여행허가(ESTA)를 받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국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되면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준비, 인터뷰 대기, 비자수수료 등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VWP를 적용하는 나라는 기존의 유럽과 일본 등 27개국 외에 이번 7개국을 합쳐 모두 34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