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계좌추적 착수…17일 영장청구'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6일 전날밤 긴급 체포한 대양신용금고 실 소유주 김영준(42)씨를 상대로 삼애인더스 주가조작과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경위, 정ㆍ관계 로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밤샘조사를 통해 김씨가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을 통해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뒤 이 돈으로 이씨 구명을 위해 정ㆍ관계에 로비를 편 단서를 포착,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캐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새벽 임의제출 형식으로 김씨의 금융거래 장부를 압수, 김씨가 주가조작으로 얻은 자금의 행방을 쫓는 등 계좌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씨가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시세차익으로 이씨와 함께 정ㆍ관계 로비를 벌였을 개성성이 높다고 판단, 이씨와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17일께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씨는 도피 기간동안 수차례 거처를 옮기고 신분을 감추기 위해 동생의 운전면허증을 위조해 검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또 이날 오전 삼애인더스의 금괴발굴 사업과 관련, 김형윤 전 국가정보원경제단장을 소환, 이씨와의 관계와 보물선 인양 사업 연루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