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핵 사찰기관인 원자력통제기술센터(TCNC)가 연내에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완전 분리돼 독립기구로 전환되고 규모도 대폭 확대된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원자력연구소가 그동안 우라늄ㆍ플루토늄 등의 실험을 수행하면서 IAEA에 대한 신고사항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소 내부 조직인 TCNC를 독립기구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TCNC는 ‘한국의 IAEA’로서 국내 원자력발전소 등 원자력 관련 시설이나 연구시설, 핵물질 통제 및 감시 등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원자력연구소의 소속조직이라는 한계 때문에 사찰기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과기부는 또 현재 원자력연구소의 부장급인 센터장 1명과 2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TCNC의 규모를 50∼60명으로 확대, 명실상부한 사찰기관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TCNC는 평소 국내 원자력 시설 등에 대한 사찰역할을 수행하고 IAEA사찰단이 방한하면 동행하면서 사찰일정을 짜고 관련시설에 안내하는 등 사찰을 지원한다”면서 “장기적으로 IAEA의 사찰을 줄이고 TCNC가 IAEA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TCNC가 사찰기관으로 독립돼 있었더라면 국내 연구시설이나 핵물질 등에 관한 자료와 기록을 보관함으로써 IAEA에 대한 미신고나 신고누락ㆍ오류 등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