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한달여 동안 공석으로 있던 차관보에 임영록 금융정책국장을 승진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정고시 20회인 임 신임 차관보는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재정지원부장을 시작으로 ▦재경부 정책조정심의관 ▦재경부 경제협력국장 ▦외교부 다자통상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국장급 보직만 4곳을 거쳤을 정도로 업무영역이 넓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번 차관보 인사를 통해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인사 스타일 문제가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초 권 부총리는 차관보로 C국장을 낙점, 인사위에 올렸지만 C국장이 개인사정으로 차관보 승진에서 밀렸다. 우여곡절 끝에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내정됐던 임 신임 차관보가 승진하게 됐고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유재한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FIU 원장에 권태균 국제금융국장이, 국제금융국장에 허경욱 비서실장이 각각 임명되는 연쇄인사가 단행됐다.
이러한 일련의 인사과정에서 대상자에 대한 스크린이 부족했고 내부 잡음이 일었다는 것이다. 또 임 차관보 임명 이후 ‘경기고가 아니면 재경부에서 출세하기 힘들다’ ‘강원도라는 연고가 크게 작용했다’ 등의 설(說)들이 나돌고 있는 것도 매끄럽지 못한 인사의 결과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