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주 '무서운 상승세'

플랜트등 수출 호조에 내수 회복도 기대
두산重 6일째 상승…현대엘리등 초강세



기계주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반등을 시작한 기계주가 거침없는 상승행보를 보이며 지수상승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계주의 이 같은 상승세는 해외 플랜트 및 일반기계 수출 호조가 계속되는데다 내수회복으로 기계 생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은 것이다. 15일 기계업종 지수는 7.47포인트 오른 2,309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8월17일 1,472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두달 만에 56%가량 상승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이날 기계업종의 ‘큰형님격’인 두산중공업이 6일째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10위를 한때 넘보기도 했다. 이밖에 두산인프라코어(3.9%), 현대엘리베이터(3.73%), STX엔진(3.12%) 등도 오름세에 동참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기계업종의 호조 이유로 ▦해외 플랜트 수주 및 수주잔량 증가로 인한 실적성장 ▦일반기계 수출 확대 지속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업체로의 진출 및 사업영역 확대 등을 꼽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건설 경기 호황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화학발전 설비에 대한 투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플랜트 및 일반기계에 대한 전세계적 수요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도 기계업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오혁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침체됐던 내수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국내 일반기계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기계업종 중에서도 플랜트 부품 및 공작기계 관련주를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성 연구원은 “국내 플랜트 부품업체들이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태광ㆍ성광벤드ㆍ태웅 등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는 최근 UBS가 플랜트 업종 호황과 실적전망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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