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소형주보다는 우량 대형주, 업종에서는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화학 업종 위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지수는 전일대비 0.24% 오른 1,884.18포인트에 마감하면서 0.04% 오른 데 그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앞섰다. 앞서 전일에도 대형주지수와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각각 0.30%, 마이너스(-)0.08%였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최근 들어 아일랜드의 디폴트 우려에 중국 긴축 가능성, 우리 정부의 해외자본 유출입 규제 등 투자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옵션만기 쇼크’를 유발시킨 빌미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튿날 다시 대규모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펀드 환매 등으로 투신권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역시 외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는 업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의 일시 대량 매도로 수급 불안감이 높았지만 여전히 외국인의 유입세에는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 이후에는 규모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주 가운데서도 IT와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지난 12~15일 2거래일동안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중 IT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 2,800억원, 운수장비에서 1,400억원, 화학에서 1,40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1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매기가 몰린 금융업종(2,500억원)을 제외한다면 외국인들은 IT와 자동차, 화학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이야기다. 운수장비ㆍ화학 업종은 펀더멘털과 수급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전기전자 업종에서 바닥권에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은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변화하는 과도기적인 혼란”이라며 “지금과 같이 시장이 흔들리거나 불안할 때는 수급이 좋고 시장의 중심에 있는 우량 종목 및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